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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돼지고기 가정식 레시피 1hr 30min] 팬 하나에 끓이기만 하면 되는 포크 블랑케트 (Pork Blanquette)

Recipe...레시피/Cuisine...요리

by 폴리의 뉴욕레터 2023. 9. 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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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고기 안심 (Pork loin)으로 프랑스 가정집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바로 이 요리, 포크 블랑케트 (Blanquette de Pork)를 추천한다. 최근 파슬리, 딜, 타임같은 허브도 기르고 있고 냉동실에 킵해둔 재료를 활용하기 위해서 프랑스 가정식 레시피를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포크 블랑케트는 송아지를 재료로 한 블랑케트 드 보 (Blanquette de Veau)의 돼지고기 버전이다. 팬 하나로 다 되는 간단한 프랑스 가정식 레시피이다. 손이 많이 가고 요리 시간이 매우 긴 아쉬 파망티에 (Ashi Pamantier)와 같은 프랑스 가정식에 비해서 포크 블랑케트는 끊이는 시간만 길지 조리 과정이 매우 간단해서 요리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포크 블랑케트 완성
프랑스 가정식 포크 블랑케트

 

 

프랑스 요리에 필수인 향신료나 허브 종류를 미국에선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한국에선 몇 몇 재료가 마땅치 않을 수 있다. 있는대로 핵심 재료와 최소한의 과정을 통해 최대의 맛을 내자는 평소 나의 요리모토에 따라 나도 없는 재료는 과감히 스킵하고 대체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평소 잘 안쓰는 재료는 무조건 다 사지 말고 없는 재료는 없는 대로 만들어 보길 추천한다. 

 

 

 

 포크 블랑케트 재료 (Pork Blanquette Ingredients)

 

🔶 메인 재료

• 돼지고기 안심 600g (Pork loin 1.3 lbs) - 3cm 정도 두꺼운 돼지고기 안심으로 4덩이 정도

 베이컨 3-5줄 (Bacon 100g or 0.2 lbs) - 베이컨은 향 내는 거라 1줄만 있어도 됨. 없어도 괜찮지만 있으면 감칠맛과 풍미가 더 좋다

 양파 1-2개 (1-2 Onions) - 양파가 없다면 양배추나 파프리카나 호박, 버섯 등 다른 아삭 채소로 대체. 파프리카는 특유의 향이 더해지니 그게 싫으면 본인이 좋아하는 채소를 넣으면 된다.

 당근 1개 (1 Carrot) 

 

🔶 국물용

 올리브 오일 1 큰술 (Olive oil 1 TBS) - 없으면 식용유로 대체 

 버터 3큰술 (Salted butter 50g or 3 TBS)  - 원하면 더 넣어도 됨

 밀가루 2큰술 (Flour 2 TBS)

 화이트 와인 200ml (White wine 1 Cup)

 물 600ml (Water 3 Cups)

 정향 10알 (10 Cloves or equal parts of cinnamon, nutmeg, and allspice) - 옵션. 클로브가 없으면 시나몬, 넛맥, 올스파이스를 1:1:1로 섞어서 사용해도 된다. 넛맥만 사용해도 괜찮을 듯.

 통후추 0.5 작은술 (Black pepper 0.5 TSP) - 일반 후추로 대체 가능

 소금 1 작은술 (Salt 1 TSP) - 간보고 조절

• 월계수 잎 (1 Bay leaf) - 돼지 누린내를 잡아주는 용

 파슬리 가루 1 큰술 (Parsley) - 혹은 생 파슬리 취향껏

 타임 가루 1 작은 (Thyme 1 TSP) -  생 타임

• 헤비 휘핑 크림 혹은 30프로 이상 생크림 200ml (Heavy cream 200ml) - 없다면 우유로 대체

 

 

 

 포크 블랑케트 레시피 (Pork Blanquette Recipes)

 

< 돼지고기 준비 >

1. 돼지고기 안심을 30분 정도 물에 넣고 핏물을 뺀다.

 

< 베이컨 오일 준비 >

2. 베이컨을 1cm 정도 간격으로 결에 반대되게 세로로 자른다. 버터에 베이컨 향을 입히는 용도라 더 작게 잘라도 됨.

3. 뚜껑이 있는 큰 프라이팬이나 소테팬 (Saute pan)에 올리브유와 버터를 같이 넣고 중간 불로 달군다. 국물이 자작하게 있는 요리라서 옆면이 좀 높은 소테팬을 쓰면 편하다. 프라이팬이 크지 않으면 차라리 넓은 냄비를 쓰는 게 나을 수도 있다.

4. 뜨거워진 팬에 베이컨을 넣고 충분히 튀겨지듯이 갈색이 될 때까지 3-5분 정도 볶아준다. 타지 않게 한다.

 

베이컨 오일 만들기베이컨 오일 완성
베이컨 오일

 

< 돼지고기 4면 다 굽기 >

5. 베이컨이 익는 동안 돼지고기를 흐르는 물에 씻고 키친타올로 물기를 없애 준 뒤에 크게 세로로 자른다. 한 덩이당 3-4 조각 정도로만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른다. 너무 작게 자르면 육즙이 빠진다. 

6. 다 익혀진 베이컨에 돼지고기 조각을 기름이 튀기지 않게 조심해서 하나씩 넣어준다. 돼지고기 4면을 각각 한 면당 4-5분씩 살짝 누른 느낌으로 익혀준다. 바싹 익히지는 않아도 되고 각 면에 향을 입혀주는 과정이다.

7. 돼지고기 면을 뒤집고 기다릴 동안 채소를 준비한다. 양파는 크게 절반 혹은 4등분하고 당근은 얇게 자른다. 나는 당근이 없어서 내가 좋아하는 연근과 작은 파프리카를 길게 잘라주었다. 취향에 따라 채소를 추가해도 된다. 아삭거리는 식감의 채소가 있으면 좋다.

8. 돼지고기의 4면이 노릇해지면 밀가루를 전체적으로 더해서 3분 정도 밀가루 풋내가 사라지도록 볶아준다.

 

돼지고기베이컨 오일에 돼지고기 굽기
베이컨 오일에 돼지고기 굽기

 

 

< 채소, 향신료, 허브 넣고 뭉근하게 1시간 이상 끓이기 >

9. 화이트 와인을 더해서 바닥에 누른 것들이 국물에 스며들게 하고, 물을 더해서 국물이 자작하게 한다. 

10. 그 다음 채소들 중 양파를 먼저 바닥에 닿게 넣어주고 다른 야채들을 더한다.

11. 마지막으로 소금과 후추를 뿌려주고 월계수 잎과 타임을 넣어준다. 타임은 이곳 저곳에 넣어서 향이 퍼지게 한다.

12. 뚜껑을 닫고 불을 약불- 중간불 정도로 하고 90분 정도 천천히 끓여준다 (shimmering). 국물이 천천히 끓어 오르는 시머링으로 익혀야 하기 때문에 국물이 끓어오르는 것을 초반에 확인하고 너무 팔팔 끓으면 불을 줄여준다. 국물이 졸아들어서 타지 않도록 중간 중간 저어 줘야 하고 알람을 맞추어 확인한다. 난 40분 정도에 다시 확인했고 물이 너무 졸아서 물을 추가했다. 

 

야채 넣기야채 넣고 뭉근하게 끓이기
야채 넣고 뭉근하게 끓이기

 

 

< 크림 더하고 끓이기 >

13. 돼지고기만 건져서 그릇에 담아 놓는다.

14. 크림을 넣고 10-15분 정도 다시 뭉근하게 시머링해서 (shimmering) 끓인다. 

15. 간을 보고 필요하면 소금이나 후추를 더하고 파슬리를 크게 잘라서 넣는다. 그릇에 먹을 만큼 담은 후 파슬리를 위에 몇 개 얹어서 데코하면 더 예쁘다. 끝!

 

 

 

 

 

 


혜화동, 연남동, 익선동에 있는 프랑스 가정식 맛집까지 굳이 가지 않아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한 팬으로 할 수 있는 프랑스 가정식이다. 크림을 선호하지 않거나 크림이 없다면 크림없이 깔끔한 국물맛을 즐겨도 좋을 것 같다. 다음엔 연어 블랑케트와 소고기 블랑케트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치킨으로 해도 어울릴 것 같다. 평소 닭다리살보다 단단한 가슴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돼지고기 안심을 이용한 포크 블랑케트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나처럼 퍽퍽살보다 쫄깃한 살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삼겹살이나 오겹살로 바꿔서 요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귀찮게 오븐에 굽고 할 필요 없는 프랑스 가정식 레시피라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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