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우파2를 열심히 보고 있다. 스우파1도 재밌게 봤지만 정주행하거나 챙겨볼 정도는 아니었는데, 스우파 2는 나올 때마다 꼬박 꼬박 챙겨보고 있다. 스우파 2 계급 미션이 너무 좋았던 터라 메가크루 미션도 엄청 기대되었었다. 스트릿보다는 코레오그레피 (coreography) 스타일의 안무를 좋아하고 왁킹이나 정통 힙합보다는 빠른 템포나 파워풀한 박자를 쪼개는 댄스 스타일을 좋아하는 개인 취향이 철저히 반영된 리뷰이니 참고해주길 바란다.
우선 제일 먼저 찾아봤던 잼 리퍼블릭의 메가크루 미션. 혹시 로열 패밀리의 패리스 고블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다. 잼 리퍼블릭의 멤버 3명커스틴, 링, 엠마가 속해 있는 오리지널 크루인 로열 패밀리 (Royal Family)에서 커스틴이 넘버 2인 셈이기 때문이다. 로열 패밀리의 수장인 패리스 고블 옆에서 커스틴이 춤을 많이 추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커스틴을 돕기 위해 혹시 패리스 고블이 나오려나.. 했는데 아쉽게도 나오지 않았다. 패리스 고블은 우리 나라 가수 씨엘 CL의 헬로비치스 (Hello bitches)의 댄스 퍼포먼스 비디오의 안무를 제작했고, 이 비디오의 멋진 댄서들이 로열 패밀리 크루 소속이다.
잼 리퍼블릭 메가 크루 미션 영상 보기
잼 리퍼블릭의 메가 크루 영상을 보면서 느낀 점은 역시 팝 아트적인 분위기와 자신들만의 통통 튀는 그야말로 팝 컬쳐스러운 이미지를 잘 살린다는 점이었다. 미국스러운 분위기의 관중석이 나오는 초반이나 운동장을 이용한 것도 재밌고 좋았다. 아쉬운 점은 저번 K-POP 미션의 인형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 같은 눈에 띄고 캐치한 안무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메가 크루 미션인 만큼, 뭔가 전체적으로 압도하거나 웅장하거나 메스 게임같이 규모가 큰 스케일을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그 메가 크루가 잘 보이는 이미지를 기대했는데 이 부분이 잘 살려지지 않은 것 같았다. 잼 리퍼블릭의 오드리 (우리 오들희)도 스우파 2에서 정말 좋아하는 댄서 중에 한명인데 영상을 봐도 오드리나 커스틴과 같은 잼 리퍼블릭 멤버들의 춤이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 계급 미션에서 오드리의 회전 댄스가 기억나는 것처럼 시선을 확 사로잡는 퍼포먼스를 기대했는데,기대를 너무 하고 봐서인지 예상보다 내 눈을 사로잡는 느낌이 아니었다.
원밀리언은 스우파2를 보기 전 유일하게 알고 있었던 워낙 유명한 우리나라 케이팝 댄스 안무학원이었다. 한국에 들어 갔을 때, 원밀리언에서 댄스를 배워볼까 생각도 해 봤을 정도로 나와 같은 일반 대중의 시선에서 원밀리언은 유명하고 유툽이나 인스타에 올라오는 안무 영상들이 멋지다. 원밀리언의 수장인 리아킴도 얼굴과 이름을 알고 있었는데, 선미의 안무를 짜거나 코레오그래피 안무가로 활동하는 지는 잘 몰랐었다. 다만 스우파2에서는 명성에 비해서 리스펙을 받지 못하거나 배틀에서 패하거나 계급미션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모습이라 의외였는데, 이번 메가 크루 미션에서는 역시 원밀리언이 원밀리언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짬이 어디 안간다는 느낌.
원밀리언 메가크루 영상 보기
일단 앞서 잼 리퍼블릭의 메가크루 영상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싹 다 표현한 게 원밀리언 메가크루 미션 영상이라고 생각한다. 메가 크루의 합을 잘 보여주는 스케일, 전체적인 안무 구성과 아주 탁월했던 의상 선정 (저 팔 부분의 검정색 때문에 춤이 더 돋보이고 단체로서의 움직임이 더 환상적으로 보인다)이 너무 영리한 계산을 통해서 구현되었다고 생각한다. 현재 원밀리언의 메가크루 미션의 조회수가 제일 높다. 메가크루 미션 영상들을 다 보고나서 제일 기억에 남는 영상 중 하나일 정도이다. 그냥 제일 멋진 영상! 각이 맞는 칼군무에 의상이 만들어 내는 선과 움직임이 너무 아름답다. 우리 나라의 수묵화를 형상화한 것 같은 느낌. 원밀리언의 영상은 꼭 한 번 보기를 추천한다.
사실 울플러의 정통 스트릿 힙합 댄스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 배틀 전문 크루로 베이비슬릭처럼 우승을 많이 한 멤버들이 많고 스우파 2 약자 지목 배틀에서는 엄청난 승자였지만, 내 눈에는 춤을 봐도 별 감흥이 없었다. 그 그루비하고 왠지 쉬엄쉬엄하는 듯한 분위기와 어떨 땐 택견같기도 한 동작들이 단지 내 취향에 맞지 않을 뿐이다. 그런데 이번 메가 크루 미션에서 울플러의 영상이 눈에 들어왔다. 전혀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 너무 멋있었다.
울플러 메가미션 영상 보러가기
눈에 딱 띄거나 기억에 남는 아이코닉한 동작이나 댄스 스타일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율동감이나 힙합의 느낌이 메가 크루와 함께 하니 더 정제되어서 전달된 느낌. 그래서 그 분위기와 흐름이 너무 멋졌던. 내 원픽 크루는 아니지만 메가크루 미션 영상은 기억에 남고 보면서 와 정말 멋지다를 연발했다. 구성이 정말 좋았고 메가 크루 미션에서 기대할 만한 영상미가 있었다. 조회수가 다른 크루보다 너무 낮게 나와서 아쉬울 정도..
1위 원밀리언 (1MILLION) 7.2M views
2위 잼 리퍼블릭 (JAM REPUBLIC) 5.5M views
3위 마네퀸 (MANNEQUEEN) 4.2M views
4위 베베 (BEBE) 3.7M views
5위 딥앤댑 (DEEP N DAP) 2.9M views
6위 레이디바운스 (LADYBOUNCE) 2.2M views
7위 울플러 (Wolf' Lo) 2.1M views
유튜브 조회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역시 원밀리언과 잼 리퍼블릭에 사람들의 관심이 제일 쏠리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저번 계급 미션 리더 그룹 안무에서 베베의 바다가 너무 멋있어서 팬이 되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베베의 메가크루 미션을 제일 기대했는데 좀 아쉬웠다. 영상미를 많이 신경쓴 것 같지만, 뭔가가 부족했다. 딥앤댑은 우리 나라 광화문에서 찍은 영상이라 한국의 미가 잘 드러나는 것 같아 좋았으나 약간 중국 느낌이 나서 아리송했고, 레이디 바운스도 괜찮았지만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았다. 현재 유튜브 조회수 3위인 마네퀸은 의상이 통일감있고 강렬한 컨셉이 좋았지만 메가크루 미션 영상이 별로 와닿지는 않았다. 이번 스우파2 메가크루 미션에 대한 내 개인적 취향은 원밀리언>울플러>잼리퍼블릭>베베>레이디바운스>마네퀸=딥앤댑인 것 같다. 취향말고 좋아요를 통합한 순위를 예측해보자면, 원밀리언>잼리퍼블릭>베베>마네퀸>울플러>레이디바운스>딥앤댑이지 않을까 싶다. 울플러를 더 많은 사람들이 본다면 좋아요 때문에 순위가 올라갈 것 같은데.. 스우파2 메가크루 스포는 찾아봐도 없고... 어찌 될지 너무 궁금하다! 커스틴과 오드리, 바다 인스타그램을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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