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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뉴욕 모마 뮤지엄 (MoMA ) 하루만에 둘러보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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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리의 뉴욕레터 2021. 9. 28.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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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모마 뮤지엄 (MoMA ) 하루 만에 둘러보기는 꼭 봐야 할 작품들을 놓치지 않는다면 반나절이면 가능합니다. 모마는 The Museum of Modern Art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현대 미술 작품들을 모아놓은 미술관입니다. 19세기 초부터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어요. 저희는 3시간 반 동안 둘러보느라고 정말 유명한 그림들만 콕콕 찍어서 보고 왔습니다. 특히 19세기 작품들을 천천히 감상하였기 때문에 나중에 20세기 이후의 작품들은 좀 후다닥 보고 지나친 경향이 있어요. 이 포스팅은 19세기 작품들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목차

모마 (MoMA) 간단 소개

5층에 모여있는 19세기 화가들

에두아르 마네

조르주 쇠라

에드바르 뭉크

빈센트 반 고흐

 

 

모마 (MoMA) 간단 소개

 

모마는 1800년대부터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들, 사진들과 설치미술까지 보유하고 있는 모마는 뉴욕의 대표적인 미술관 중 하나입니다. 뉴욕 여행 도중 반나절 정도가 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뮤지엄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과 모마입니다. 모마를 3시에 가서 6시에 나왔으니 세 시간 동안 모마를 모두 둘러본 셈인데요, 시간이 아주 촉박하긴 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빠뜨린 전시나 섹션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마에서 작품들을 여유 있게 감상하고 싶다면 반나절이나 4-5시간 정도는 계획하고 둘러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마는 층별로 작품들을 나누어 놓았는데요, 맨 위층인 5층은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작품들을 다루고 4층에는 1900년대 중반 작품들부터 더 최근까지를 다루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위부터 보면서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관람 방식이 좋은 것 같아요. 특별히 먼저 보고자 하는 작품이 없다면요. 먼저 보인 작품들은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입니다. 뉴욕 모마 뮤지엄 그 첫 번째 이야기는 인상파 화가들입니다.

 

 

5층에 모여있는 19세기 화가들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를 그린 에두아르 마네 (Édouard Manet)가 그린 장미 두 송이입니다. 5층에 전시된 현대 미술 작품들 중에서 눈에 띄었어요. 에두아르 마네는 1800년대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예요. 대표작 중에 '피리 부는 소년'도 아주 유명한 작품이죠. 1839년에 구리판을 이용한 촬영 기법이 발명되어 대중화되면서 사실 그대로를 묘사하던 회화 작품들의 입지가 위태롭게 되었죠. 그 와중에 에두아르 마네는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로 넘어가는 시대적 배경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입니다. 

 

에두아르 마네
에두아르 마네

 

 

모마에는 없지만 에두아르 마네의 대표작 중 하나인 풀밭 위의 점심식사입니다.

풀밭 위의 점심 식사
풀밭 위의 점심 식사

 

 

조르주 쇠라

 

점묘법 하면 조르주 쇠라 (Georges Seurat)의 콕콕 점으로 찍어서 그린 작품이 생각나시죠? 이 작품은 프랑스의 화가이고 신인상주의를 창시한 조르주 쇠라의 작품입니다. 자세히 보면 액자에까지 콕콕 점을 찍었어요. 이 점묘법의 기반은 미셸 외젠 슈브릴이라는 과학자의 발견 덕분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점묘법을 신인상주의 화가들이 직접적으로 이 과학자의 발견에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슈브뢸은 두 색이 겹치지 않고 옆에 가깝게 놓여 있다면 멀리서 봤을 때 다른 색으로 보인다는 현상을 발견했어요. 또한 한 가지 색을 보고 나서 보이는 잔상이 원래 색의 보색이라는 것도 발견하였는데요, 이러한 색채 이론에 대한 책을 내기도 했지요. 쇠라는 자연스럽게 색과 광학에 대한 법칙을 익히면서 인간의 정서를 표현하기 위해 색을 조화롭게 사용하려 했다고 해요. 

 

쇠라의 점묘법
쇠라의 점묘법

 

 

에드바르 뭉크

 

다음은 1940년대까지 활동했던 노르웨이 출신의 작가 에드바르 뭉크 (Edvard Munch)의 작품입니다. 뭉크는 이름만 들어도 떠오르는 '절규'라는 작품으로 유명하죠. 뭉크는 판화도 주요 기법으로 많이 이용했는데 이 작품이 그의 작품 세계를 보여줍니다. 뭉크 또한 처음에는 신인상파 화가들의 점묘법에 영향을 받았다고 해요. 그의 작품 세계는 삶과 죽음, 고독, 질투 불안 등 어두운 주제들로 채워져 있는데요, 이는 빈민가에서의 생활과 어머니와 누나의 이른 죽음이란 개인사 때문에 영향을 받았다고 여겨져요. 이 판화 작품에서는 배경에 세로로 파인 선들이 마치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 청록색을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 왠지 모르게 평화롭기보다는 살짝 음산한 듯한 느낌도 드네요.

 

뭉크의 판화
뭉크의 판화

 

 

빈센트 반 고흐

 

너무나도 유명해서 누구나 알 법한 네덜란드 출신의 작가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의 'The starry night'이란 작품입니다.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크지 않아요. 하지만 고흐만의 진하고 반짝거리는 특유의 붓터치가 유독 선명해 보이는 작품입니다.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면서 그림을 보다 보면 강렬한 푸른색의 물감이 반짝이는 그의 그림에서 그가 그림을 그리면서 느꼈을 열정 같은 게 전해지는 거 같아요. 물감을 두껍게 칠하는 것은 고흐가 일부러 율동적인 느낌을 강조하고자 한 것이었다고 해요. 그 입체적인 붓놀림이 저는 너무 좋아요. 생동감 넘치고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 같거든요.

 

The starry night
The starry night

 

비슷한 기법으로 고흐가 그린 초상화입니다.

고흐가 그린 초상화 Portrait of Joseph Roulin
고흐가 그린 초상화 Portrait of Joseph Roulin

 

이렇게 보니까 아주 화려한 벽지와 그에 비해 살아있는 것처럼 탱글탱글한 수염이 유독 입체감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얼굴은 상대적으로 평면적으로 보이네요. 초록 빛깔의 벽지와 파란 제복 같은 의상이 아주 잘 어울리는 초상화입니다. 이 의상은 아마도 우편부 유니폼 같아요. 우편 부였던 조셉 루린이 반 고흐의 아주 열렬한 지지자이자 친구였다고 합니다. 루린이 반 고흐와 함께 했던 아를을 떠난 이후에 그린 초상화라고 하네요. 그리운 친구를 그린 초상화라고 생각하니 인물의 표정이 밝아 보이지 않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성격이 불같고 다혈질 같았던 반 고흐는 친하게 지낸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그 와중에 친했던 친구이니 고흐에게는 더 소중한 관계였을 것 같아요. 

 

어쩌다 보니 19세기의 인상파 화가들보다는 인상파 화가들이 활동한 동시대의 유명하고도 독특한 화풍을 지닌 화가들을 소개하는 포스팅이 되었네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엔 모마 방문기 2탄으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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