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집]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자’와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
브런치를 오랜만에 보려고 열었다가 어떤 분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어요. 책의 문장들을 수집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는데 요즘 읽고 있는 책이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자'라는 말을 읽고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문장을 수집하는 사람이 읽는 책은 어떤 책일까... 하고요. 스위스 국민 작가인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자'는 저자가 쓴 42편의 중단편을 모은 책입니다. 평소 이렇게 중단편집이나 여러 산문을 모아 놓은 책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소설이라면 더더욱 긴 호흡으로 끝까지 흡입력 있는 류를 좋아하기 때문에 흐름이 끊기는 듯하고 읽다 만 것만 같은 산문집은 좋아하지 않죠. 그런데, '산책자'는 달랐습니다. 시인이란 제목의 한 페이지 분량의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부드러운 와인을 마시는 것처럼 스며들었습니다. 아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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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23.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