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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편집 앱 블로 VLLO 첫 사용 후기와 옥토버페스트 (feat. 초보 블로거가 초보 유튜버가 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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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리의 뉴욕레터 2021. 10. 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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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블로거가 유튜버 채널을 개설하고 동영상 편집 앱 블로로 편집한 첫 동영상을 올리는 일을 저질렀습니다. 9월 16일에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고 글을 썼으니까 오늘은 블로그를 시작한 지 아직 한 달이 채 안된 19일째입니다. 18일 째인 어제 갑자기 유튜브 채널도 만들고 동영상을 올려버렸어요. 유튜브 첫 동영상이 생각보다 엄청 중요하다고들 하더라고요. 저의 첫 유튜브 영상은 바로 얼마 전에 아이폰 13 프로 사러 갔던 뉴욕 5번가 애플 매장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찍어서 올렸었다가 바로 비공개로 전환시켜버린 영상이에요. 그러나 저는 첫 동영상 따위에 집착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니깐 이번에 올린 영상이 사실은 두 번째 영상이나 제대로 된 첫 유튜브 영상입니다.

 

목차

유튜브 채널 개설 이유

유튜브에서 10분 이상 영상 업로드 시 주의할 점

무료 동영상 편집 앱 VLLO 사용 후기 

아트시의 뉴욕 레터 유튜브 첫 동영상 감상하기

 

 

유튜브 채널 개설 이유

갑자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영상을 제대로 올린 이유는 10월 2일에 다녀온 뉴저지에서 열린 옥토버페스트 (독일식 맥주 축제 Oktoberfest)를 다녀올 때 찍은 영상들을 편집한 동영상을 공유하기 위해서였어요. 짤막 짤막하게 찍은 영상들이 은근히 많아서 미국 휴게소랑 스미스빌 옥토버페스트에서 찍은 영상들을 합치면 약 20분 정도 되었죠. 그것들을 다 편집하고 나니까 총 11분 정도짜리의 (유튜브에는 올리기 딱 좋은) 길이의 영상이 만들어졌어요. 배경음악도 넣고 만들고 난 뒤에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나름 뿌듯해서 함께 옥토버페스트를 다녀온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어 졌는데요. 이게 길이가 은근히 길고 영상 퀄리티가 높기 때문인지 카카오톡으로도 안 보내지고 아이메시지로도 안 보내지더라고요. 그래서 유튜브에 영상으로 올려버리고 링크를 공유했습니다. 링크로는 공유하기가 쉽고 편하니까 좋더라고요. 왜 가족 여행이나 나누고 싶은 일상 같은 것을 유튜브에 공개적이든 사적이든 올려서 보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어요. 지금은 엄청나게 유명해진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도 가족여행을 가족들이 보기 쉽게 유튜브에 편집해서 올리면서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유튜브에서 10분 이상의 영상 업로드할 때 주의할 점

블로에서 다 편집하고서 영상을 내보낼 때, 영상을 찍었던 설정값에 맞추어서 60 FPS high resolution으로 인코딩해서 그런지 영상 사이즈도 1.2GB나 되었어요. 초보 유튜버인 저에게는 큰 용량이었습니다. 저는 전문적인 채널 아트나 썸네일도 안 만들고 모바일 유튜브 앱을 이용해서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처음에 동영상 업로드를 시작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다가 한참 있다가 밑에 있는 파란색 줄이 점차 채워지기 시작하면서 동영상이 업로드됩니다. 그런데 그 뒤에 업로드가 끝이 아니고 프로세싱 타임이 있어요. 업로드를 하고서 따로 프로세스를 하는 과정인 것 같은데, 저의 경우엔 갑자기 동영상 화면이 파란색 대각선 스트라이프들로 가득 차고 프로세싱은 0%에 계속 머물러 있었어요. 부랴부랴 인터넷에 찾아보니깐 유튜브가 선호하는 영상 확장자는 mp4이고, 유튜브 영상이 지나치게 길면 (1시간에서 12시간 이상의 영상들) 프로세싱 시간이 길어지기도 하고 오류가 난다는 이야기들이 있더라고요. 블로로 인코딩한 영상 정보를 사진에서 확인해보니 HEVC라는 생소한 확장자였지만 11분짜리 영상이었기 때문에 잘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고 기다렸습니다. 몇 분을 그대로 기다리니깐 프로세싱 비율이 쭉쭉 올라가더니 95프로에 도달했어요. 그리고 조금 더 있다가 동영상이 드디어 업로드되었습니다! 왜 유튜버들이 동영상이 안 올라가서 고생했다던지 아니면 올리다가 날아가버렸다던지 하는 일을 겪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더라고요.

 

옥토버페스트 레모네이트

 

 

무료 동영상 편집 앱 VLLO 사용 후기 

이번에 올린 영상은 얼마 전에 구입한 아이폰 13프로로만 찍었고 찍을 당시 설정값은 1080p에 60 FPS이었어요. 처음부터 유튜브용으로 찍은 영상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가 세로로 계속 영상을 찍었었어요. 그래서 블로 앱에서 유튜브 화면 비율을 따른 16:9로 영상을 만들려면 사용할 영상을 모조리 다 cinematic 비율로 확대했어야 했어요. 때문에 당연히 영상 안에서 잘리는 부분이 많았어서 확대한 후 제가 보여줄 부분을 일일이 다 손으로 위로 내렸다가 올렸다가 하면서 설정해줘야 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가로로만 영상을 찍기로 다짐했어요. 동영상을 편집할 때는 vllo라는 무료 동영상 편집 어플만을 사용했는데, 아주 직관적이라 따로 배우는 과정 없이 편집을 시작했어요. 제가 평소에 즐겨보던 브이로그 유튜버 플랜디 (PlanD)라는 분이 영상 편집을 블로 앱으로 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재작년부터인가 유튜브 영상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미 깔아놓았던 동영상 앱이라 고민 없이 사용했습니다. 우선 새로 프로젝트 만들기를 클릭해서 원하는 동영상들을 모두 모두 선택해주면 됩니다. 그럼 그 동영상들이 순서대로 타임라인에 쭈욱 나열이 됩니다. 그리고 편집을 시작하면 됩니다. 동영상 클립을 누르면 해당 동영상에 대한 편집을 시작할 수 있어요. 다시 done (마침)을 누르면 전체적인 타임라인이 나오면서 밑에 배경음악, 효과, 텍스트, 필터 등등 영상 전체에 영향을 주는 편집을 추가할 수 있고요. 

 

직관적이고 쓰기 편한 VLLO 앱 장점

장점은 명확합니다. 아주 아주 직관적입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만하게 편하게 화면이 구성되어 있고 앱 사용 법이랄 게 없습니다. 따로 배울 필요가 없는 동영상 편집 앱이 블로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동영상 편집 경험이 거의 (전혀) 없고, 블로라는 앱을 사용해본 것도 처음이었어요. 몇 년 전부터 종종 튜토리얼 영상이나 블로 앱 사용법과 같은 관련 글을 찾아본 것이 전부였어요. 따로 전문적으로 어떻게 블로 앱을 사용해야 하는지 배우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영상을 자르는지-split 기능을 사용합니다-를 알고 있을 뿐이었어요. 물론 저는 이전에 미술을 전공한 적이 있어서 이런 일러스트나 포토샵과 같은 프로그램 사용 경험이 아예 없다거나 예술적인 감각이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동영상 편집법을 학교에서 배운 적은 없으니까요. 일러스트나 포토샵도 잘 사용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사진 보정/편집 앱은 니콘의 전문적인 사진 편집 앱을 한 학기 동안 다뤄본 적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진 편집 앱과 동영상 편집 앱은 차이가 크죠. 따로 배울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밤 12시에 누워서 한번 해볼까 하고 시작한 것이 새벽 3시가 될 때까지 편집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2-3시간 정도 더 편집을 하고 동영상 편집이 끝났다고 결정했습니다. 자막은 추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20분에서 총 11분짜리 영상을 편집하는데 처음으로 걸린 시간이 약 6시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자막을 추가해야 했다면 저는 아이폰 13 프로로 타자를 쳐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1-2시간은 더 걸렸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영상 편집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이 앱 안에서 효과와 텍스트 추가 (글자 내용을 바꿀 수 있음), 스티커 (내용 콘텐츠를 바꿀 수 없음), 필터, 제일 중요했던 배경음악 등이 무료로 제공되어서 따로 어떤 소스들을 번거롭게 추가해야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안에서도 무료로 제공되는 소스들 외에도 구독을 해야 하는 음악, 필터, 효과 등이 더 많기는 했습니다. 레트로 효과를 내는데 제가 사용한 올드 필름 효과 말고도 유료 효과가 더 많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처음 편집하면서 기본적인 것들만이 필요해서인지 굳이 무료 외에 돈을 내고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돈을 내고 사용할 필요성을 느낀 점이 두 부분 있는데, 그건 아래에서 이야기할게요. 어쩌다 보니 단점을 더 길게 쓰긴 했는데, 진입장벽이 아주 아주 낮다는 점에서 초보자가 처음 동영상 편집을 해보기에 사용하기에는 장점이 훨씬 많은 동영상 편집 앱임에는 확실합니다. 두려움을 가지지 않고 한번 써보지 뭐 하고 시도해볼 만한 동영상 편집 앱임에는 확실합니다.

 

VLLO 앱 단점과 참고사항

사용하기 쉬운 장점이 있지만 중간중간 장면들이 이유 없이 뒤섞인다던가 하는 오류가 몇 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능적인 측면에서 버그가 있었어요. 제가 어떤 영상 클립을 저 뒤에서부터 앞으로 가져오려면 영상을 꾸욱 누르고서 앞으로 쭈욱 드래그해서 놓으면 영상 위치가 바뀌는 식이었는데 이렇게 동영상 옮기기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우선 아주 멀리 뒤에 있는 영상은 아무리 꾸욱 누르고서 드래그를 해서 앞에다가 가져다 놓아도 그 자리에 삽입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영상 클립 하나나 두 개 정도 앞으로 보내고 보내고 하는 식으로 아주 귀찮게 영상을 맨 앞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산타클로스가 들어있는 스노볼 영상이 바로 이 막일을 하게 만든 영상 클립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너무 이쁘다고 생각한 장면이어서 인트로에 꼭 넣고 싶었습니다. 영화감독 우디 앨런이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영화 시작할 때 맨 앞에 파리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순차적으로 조금조금씩 보여준 장면이 너무 인상 깊고 부러웠었어요. 그 영화의 오마주까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영상을 만들 때 그렇게 예쁘다고 생각하는 장면들은 인트로에 쭈욱 넣어볼 생각입니다. 한 10초를 1초씩 예쁜 영상으로 채운 인트로를 만들려면 그만큼 영상을 많이 찍어야겠지요.

 

그리고 동영상 길이나 순서, 각각 동영상 클립에 대한 편집을 먼저 다 하고 난 후에 전체적인 효과를 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배경음악을 먼저 입히고 동영상에 맡는 텍스트 추가를 먼저 하는 것보다 동영상 각각의 클립 시간을 줄이고 편집하고 순서를 바꾸고 전체적으로 이렇게 영상들이 보이면 되겠다고 판단이 들고 나서 배경음악과 텍스트 (자막)을 추가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배경음악이나 텍스트를 먼저 추가하고 나중에 영상 클립들 편집을 해서 순서를 바꾸고 하면, 음악이나 자막이 시작되는 부분이 바뀌기도 하고 자막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영상 클립을 누르고서 진행한 수정사항이나 편집 내용은 영상의 순서를 바꾸어도 유지되지만, 전체 타임라인에서 추가한 효과들은 자막 순서에 따라서 바뀌기도 하고 그대로 있기도 하더라고요. 애써 영상에 맞게 다 자막을 추가했는데 영상 순서를 바꾸어서 자막들이 날아가버리거나 다시 자막을 추가해야 된다거나 하면 시간이 너무 아깝겠죠. 

 

그리고 아직 더 사용해봐야 하겠지만 파이널 컷 프로나 어도비 프리미어같이 전문적인 동영상 편집에서 지원하는 기능들보다는 아무래도 제한적인 부분들이 많을 것 같긴 합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아이폰 13프로에 있는 블로앱 안에서 제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동영상 편집을 시작했는데, 이걸 맥북이나 아이패드로 옮겨서 작업하고 싶다고 하면 유료 구독 서비스에 가입을 해야 합니다. 제가 어떤 기기 안에서 만들던 프로젝트를 다른 기기로 추출 (export)하는 기능이 무료에선 사용할 수 없더라고요. 이게 무료로 사용하면서 가장 큰 아쉬움이었어요. 자막을 넣으려면 핸드폰보다는 맥북이나 아이패드가 더 편할 것 같았거든요. 아무래도 아이폰에서 보기에는 화면이 너무 작으니까 화면 대비 자막의 비율도 제대로 가늠하기가 어렵고요.

 

마지막은 무료 배경음악을 따로 많이 준비해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로 내레이션을 입히지 않는 이상, 자막을 넣더라도 영상의 분위기를 확 바꿔주고 퀄리티 있게 해주는 것은 배경음악의 유무인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블로앱에서 제공하는 무료 음악은 한정되어 있어서 몇 번 영상 편집을 하다 보면 사용한 음악을 또 사용하게 될 것 같았어요. 제가 원하는 건 차분하고 살짝 밝으면서 브이로그에 어울리는 음악이거든요. 그래서 무료 배경 음악 사이트들을 많이 찾아볼 생각입니다.

 

 

아트시의 뉴욕 레터 유튜브 첫 동영상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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