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은 맑은 날씨
오늘 맨해튼 날씨는 26도 정도로 약간 흐리지만 해가 비치는 날씨이다. 온도는 높지만 여름처럼 덥지는 않다. 올해 입추가 8월 7일이었는데, 그즈음부터 왠지 선선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8월달 들어서는 일주일에 비오는 날이 꼭 하루 이틀 이상은 있었던 것 같다. 6-7월의 해가 쨍쨍하고 더운 날씨는 사라졌다. 가장 더울 때는 7월 초였던 것 같다. 6-7월은 온도가 30도 내외로 높아 더운 대신에 맑고 쨍쨍한 날씨가 이어졌다. 습도는 한국의 여름보다는 높지 않지만, 낮에 고층 빌딩과 아스팔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를 걸어다니며 견디기는 힘들다.
확실히 9월이 되자마자 바로 쌀쌀한 바람이 불었던 매사추세츠주보다는 아래에 있어서 그런지 따스한 가을이라는 게 느껴지는 날씨이다. 바람이 선선하게 불기도 하고 해서 낮에는 해가 내리쬐지만 덥지는 않다. 맑고 청명한 하늘을 보기보단 비도 의외로 자주 오고 흐릿한 날씨지만 전반적으로는 시원하면서도 따뜻하다.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인 것 같다. 뉴욕을, 특히 복잡한 고층빌딩때문에 더운 여름에는 찜통이 되어버리는 맨해튼을 여행하려면 9월을 추천한다. COVID-19의 영향도 있겠지만 (어느새 코비드가 일어난 지 해가 두 번이나 바뀌었다), 사람도 많지 않고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날씨이다. 해 지는 시기가 여름보다는 빨라지긴 했지만, 아직 오후 7시 반쯤에 해가 지기 때문에 저녁 시간을 이용하기에도 좋다.
12월 말 뉴욕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맨해튼에 Asian hate crime도 만연할 때이고,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해가 지는 오후 네시 (!)가 지나고 저녁 6-7시만 되어도 깜깜한 밤 같아서 저녁에 동네를 다녀본 기억이 없다. 하지만 요즘은 저녁 아홉 시까지도 괜찮은 느낌이다. 겨울이 오기 전에 이 햇살과 좋은 날씨를 많이 즐기는 야외 활동을 더욱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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