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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미라클 모닝이 저절로 된다? 향초와 새벽 공기

Manhattan log...맨해튼 생활

by 폴리의 뉴욕레터 2021. 9. 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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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 향초와 새벽 공기 

오늘은 새벽 5:55에 눈을 떴습니다. 밤 열두 시 전에 일찍 자면 이렇게 새벽 5-6시 사이에 눈을 뜨곤 합니다. 저절로 미라클 모닝이 되는 셈입니다. 항상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저만의 자동 미라클 모닝 습관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미라클 모닝이란 무엇일까요? 새벽 일찍 적어도 새벽 5시에는 일어나서 기상하고 정해진 루틴을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The Miracle Morning: The Not-so-obvious Secret Guaranteed to Transform Your Life Before 8AM (미라클 모닝) 이란 원서가 Hal Elrod라는 분에 의해 쓰였습니다. 저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의 중요함을 이야기하면서 여섯 가지 루틴을 제시합니다. 이 여섯 가지 습관을 아침 일찍 일어나서 행하고 만들어라 라는 것이 미라클 모닝의 핵심적인 메시지입니다. 그러면서 삶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라고 말하죠. 한 시간 동안 조금씩 침묵, 확언, 시각화, 운동, 독서, 글쓰기의 여섯 가지 루틴을 해서 나를 오늘 하루에 준비시키고 중단기적으로는 확언과 시각화를 통해 내 삶의 목표를 확인하고 스스로 그것을 행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기록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여섯 가지를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아침이 매우 뿌듯해질 것 같지 않나요?

 

  1. Silence (침묵) 
  2. Affirmations (확언)
  3. Visualization (시각화)
  4. Exercise (운동)
  5. Reading (독서)
  6. Scribing (기록)

 

일찍 일어날 수 있는 저만의 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선 새벽 공기를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새벽에 일어났을 때의 고요함, 아무도 없는 거 같은 공기. 저는 룸메들과 살기 때문에 특히 아침 시간이나 주중에 집에서 일하는 work from home을 하는 경우에 항상 뭔가 복작복작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새벽이라면 조용하고 가끔 지나가는 차 소리 빼고는 고요합니다. 미라클 모닝에서 침묵 혹은 명상을 하기에 딱 좋은 듯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일어나기 힘들더라도 한번 일어나서 이 고요함을 느껴본다면 새벽 기상이 그리 힘든 일만은 아닐 겁니다. 그리고 창문을 여는 것도 새벽 공기를 느끼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곳에 나 혼자 있는 듯한 고요함은 뉴욕 맨해튼 같은 도시 생활에서는 느끼기 힘든 소중한 기분입니다.

 

 

두 번째, 저는 일어나자마자 향초를 켭니다. 절대 형광등이나 제가 좋아하는 간접 등조차 켜지 않습니다. 인공적인 조명에서 나오는 강렬한 빛에 눈이 부실뿐더러 앞에서 말한 새벽 공기의 느낌을 깨버립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향초를 켭니다. 아래는 제가 요즘 잘 켜는 향초들인데요, 특히 DW에서 나오는 향초들이 종류가 많더라고요. 그중에서 몇 주 전에 미국식 아웃렛 Marshalls 마샬에서 발견한 clean sheet라는 향을 좋아합니다. 깨끗하고 차분한 느낌이면서 갓 빨래한 보송한 코튼 향이 생각나게 하는 따뜻한 향이에요. 너무 더운 향은 아니라서 여름에 켜기에도 좋습니다. 그 옆의 향초는 나중에 향초들 한 번에 모아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일어나자마자 꼭 향초가 아니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일어나기가 한결 수월해지는 거 같아요. 꼭 향이 아니더라도 방향제라던가 향 제품을 사용하면 그 향에 기분 전환도 되고 공기의 분위기가 바뀌는 느낌이라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저에게 향초 켜기와 함께 블로그 글 쓰기가 좋아하는 일이 되어버렸죠. 

 

 

음식 사진찍는 어플 푸디 foodie를 참 좋아하는데요, 35mm 필터로 찍으니 분위기 있게 나온 게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평소엔 노이즈가 싫어서 잘 안 쓰는 팔터인데 새벽 감성을 찍을 때는 좋네요.

 

 

 

푸디 35mm 필름으로 찍은 사진이라 노이즈가 많습니다

1-2월 달에는 이 미라클 모닝을 열심히 했었습니다. 블로거이자 유튜버 '돌돌콩'님을 통해 미라클 모닝에 대해서 알게 되어 원서도 읽어보고 그때부터 주변에 이야기하며 전파하고 다녔었죠. 6개월이 지난 지금은? 결과적으론 미라클 모닝을 "일부러" 하지는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일어나 지는 대로 지냅니다. 당시 미라클 모닝을 열심히 하고 아이패드 프로로 다이어리도 열심히 적고 그랬는데, 너무 피곤하더라고요. 운동을 같이 병행하지 않고 일어나서 확언을 쓰는데만 집중한 것이 패착의 원인이었던 거 같아요. 요즘은 저녁에 따로 운동을 해서 그런지 체력도 전보다 좋아진 느낌이고 일찍 자면 일찍 일어나게 되더라고요. 이전엔 아침 일찍 일어나면 하루 종일 피곤해져서 일과에 집중을 못하니까 미라클 모닝에 대한 집착을 조금 버리게 된 것도 있고요. 그래서 결론은 미라클 모닝을 할 거면 운동도 꼭 하자입니다. 읽기와 쓰기는 아침이 아니더라도 꼭 할 수 있는 것들-저처럼 저녁에 일기를 쓰거나 기사를 읽는 분들도 많으실 테니까요 인데, 운동은 미루면 안 하게 되죠. 저처럼 아예 돈을 주고 등록을 해서 줌으로 운동하는 세션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요. 참고로 전 바른 자세 운동 SNPE라는 걸 하는데, 자세 교정에 너무 좋습니다. 나중에 이 운동 이야기도 포스팅 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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