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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노잼시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실내 식물 기르기는 어떨까? (스킨답서스와 얼룩자주달개비 키우기)

Manhattan log...맨해튼 생활

by 폴리의 뉴욕레터 2021. 11. 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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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증이나 모든 것이 재미없어지는 인생의 노잼 시기를 겪지 않은 밀레니얼 세대가 있을까요? 꼭 밀레니얼 세대 (지금의 20-30대)가 아니더라도, 인생의 노잼 시기를 늦게나마 겪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저의 개인적인 경험담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식물을 항상 말려 죽이고 식물 킬러였던 제가 실내 식물을 제대로 기르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생겼습니다. 인생의 노잼 시기를 실내 식물 기르기를 통해서 지나가 보면 어떨까요? 스킨답서스는 아주 키우기 쉬운 식물이고 얼룩자주달개비는 은빛 줄무늬가 너무 예쁘며 비교적 실내에서 자주 기르며 기르기 쉬운 식물 중 하나입니다. 특히 사진에서 보이는 스킨답서스는 파릇파릇하게 자라듯이 많지 않은 실내조명으로도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

 

여러분의 삶의 빛이란 무엇인가요? 몇 년 전 삶의 한 지점에서 내 인생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알지 못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제 시간은 다른 이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였지만, 정작 나에게는 가치가 없었습니다. 인생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의무와 해야만 하는 일들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죠. 일은 했지만, 보람도 느끼지 못했고 성취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일은 열심히 했지만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었죠. 점점 이런 날들이 많아질수록 일의 재미도 잃어갔습니다. 취미나 사생활을 따로 가꾸지 않아서 잠깐 즐거운 유튜브나 드라마를 보곤 했지만, 일상에서 신나는 일도 없었죠. 그러다 보니 나는 왜 이런 의미를 가지고 내가 살아야 하는가 의문이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왜 내가 여전히 살아 있을까?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이 무의식 중에 항상 머릿속을 맴돌았던 것 같습니다. 

 

 

스킨답서스 golden pothos

 

그럼 저는 저 질문에 답을 찾았을까요? 이 질문들에 답하기 전에, 새싹을 키워내고 자라나려고 하는 이 식물들을 먼저 바라봅시다. 실내 식물들을 키우는 데에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킨답서스 (golden pothos)와 그와 비슷한 종류의 아이비 식물들입니다. 이 식물들은 새 잎을 기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식물들은 심지어 줄기마다 뿌리를 내기도 합니다. 부주의한 저 같은 주인 때문에, 때때로 식물은 (익숙한 흙이 아닌) 물 안에서 뿌리를 내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다른 유튜브 비디오를 찍다가 저의 실수로 이 줄기가 뜯어졌기 때문입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서, 질문을 살짝 바꿔봅시다. '왜'를 '어떻게'로, 그리고 주어를 '나'에서 '식물'로 바꿔보는 것입니다. 내가 왜 살아있는지 궁금해하기보다, 어떻게 식물들은 살아가는가? 에 의문을 던져보면 어떨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광합성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식물의 광합성은 중요한 과정입니다. 식물은 자라기 위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빛이 필요합니다. 스킨답서스나 얼룩 자주달개비 같은 실내 식물은 야외에서 자라는 식물보다 더 많은 빛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얼룩 자주 달개비는 스킨답서스보다 훨씬 더 많은 빛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내 식물을 위한 조명 아이디어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실내 식물은 하루에 14-18시간의 충분한 빛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실내 식물을 기르는 일은 이러한 조건과 다르게 보통 다소 어려운 환경을 가집니다. 집 안에서 식물을 기르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반적인 하루가 항상 즐겁고 편안하고 모든 조건들이 내 맘대로 되지 않듯이, 이와 비슷하게도 식물들 역시 최적의 환경을 갖기 어렵습니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습니다. 식물들의 삶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삶과 유사합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에게 좋은 것을 얻기 위해선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식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기르는 제브리나 (얼룩자주달개비)는 충분한 빛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햇빛에 닿고자 자신의 가지와 줄기들을 뻗어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이는 제브리나의 잎들이 서로 멀어지게 만들어서, 얼룩 자주달개비가 덜 풍성해 보이며, 건강해 보이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웃자라고 있는 얼룩 자주달개비는 이미 성장하고 빛을 받고 자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기르는 얼룩 자주달개비를 돕기 위해, 환경을 바꿔줘야 합니다. 제 식물들은 빛을 갈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행히 저는 어디에 쓸지 모르는 거의 새것인 이케아 램프가 있었고 그리고 추가로 빛을 주기 위한 다른 스탠드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제는 몸을 움직일 시간이다. 스킨답서스와 같은 다른 식물들은 새싹도 잘 나고 잎도 크게 크게 나면서 잘 자라고 있기 때문에, 얼룩 자주달개비에게 우선 직접 조명을 쬐어 주기로 했다. 제가 가진 전구는 오직 2와트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전구를 제브리나 바로 위에 두기로 했습니다. 제브리나는 직접 내리쬐는 빛보다는 강한 간접 조명을 좋아해도 말입니다. 우선 강한 빛이 필요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리고 실내 실물용 전구나 다른 조명을 구입하기 전까진, 이 직사각형 모양의 간접 조명이 나머지 식물들에게 빛을 줄 것이다.

 

조명을 설치하고 나니 이제 포근한 분위기와 함께 식물들을 위한 조명 환경이 더 나아 보인다. 더 많은 조명이 있는 공간은 (물들에게 더 많은 빛을 제공할 것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우리 모두 이 식물들처럼 우리 삶에는 빛이 필요합니다. 이 말에 핵심이 있습니다. 무엇이 여러분을 자라게 하는가? 우정? 인간관계를 통한 신뢰와 사랑? 일을 통한 자신감 혹은 자존감? 이미 (성장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 여러분의 환경을 바꾸기 위해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아니면 (환경을 바꾸는 데에) 스스로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작은 것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오늘 아침, 저는 오직 식물들을 위해 조명들을 다시 배치하는 일을 했습니다. 저는 지금 매우 행복하고 스스로 (식물들을 돌본 것이)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실내 식물을 기르는 것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들면서, 하나의 작은 실천으로 삶에 활력소를 가져다줄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실천할 것은 식물들이 여러분의 삶인 것처럼 소중하게 지켜보고 돌보는 것입니다. 이게 저의 답입니다. 인생의 노잼 시기는 쉽게 해결되기 어렵지만, 실내 식물 기르는 것이 조금의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Horticultural therapy (원예치료)라고 해서 식물이나 가드닝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어서 테라피에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삶에서 바꿀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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