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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칼립투스 폴리안 키우기] 유칼립투스 폴리안 새싹 2주차 근황과 물주는 법

Plant diary...식물 일기

by 폴리의 뉴욕레터 2023. 9. 2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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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칼립투스 베이비 블루를 초록별로 보내고 다시 씨앗부터 키우기 시작한 유칼립투스 폴리안. 유칼립투스 폴리안 씨앗이 발아한 후 벌써 2주가 되어간다. 햇빛 좋을 때 쑥쑥 떡잎까지 잘 자랐다. 햇빛이 너무 좋아서 슬프게도 4개의 새싹은 퇴근하고 보니 말라서 사라졌었다. 그리곤 9월 중순부터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고 (12-16°C / 60-66°F) 일주일간 비가 오는 가을 장마가 되니 걱정 시작. 아직 작은 화분이라 물을 흠뻑 줬다가 안 마를까봐, 또 밑부분 흙은 안 말랐는데 폴리안 새싹이 있는 근처 겉 흙은 말라서 물 조절이 까다로웠다. 눈치로 터득한 유칼립투스 폴리안 물주기와 온도 관리하는 법을 공유한다.

 

 

햇살을 받아 커진 폴리안 떡잎
햇살을 받아 커진 폴리안 떡잎

 

 

 유칼립투스 폴리안 기르기, 새싹편

 

유칼립투스는 기본적으로 실내에서 키우려면 세심한 케어가 정말 많이 필요한 식물이다. 원래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이라 그냥 두어도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나 야외에서 키운다면 잘 크는 식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실내에서 유칼립투스를 키운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 실내 유칼립투스에 한해서 물 많이 안주는 마인트 탑재와 얼마 전에 올린 포스팅처럼 과습 대처 공부부터 하고 시작해야 한다. 때문에 이번에 씨앗부터 발아해서 기르고 있는 생후 2주차 폴리안 새싹들은 햇빛과 물 조절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유칼립투스 종류 중에 블랙잭이나 베이비 블루보다 그나마 가장 키우기 쉬운 게 폴리안이라고 하지만 언제나 조심.

 

 

제일 잘 자라고 있는 폴리안 3대장

 

 

우선 햇빛과 온도가 맞아야 폴리안 새싹이 잘 자란다. 조금만 햇빛이 없어도 웃자라고 떡잎부터 잘 자라지 못한다. 날씨가 좋을 땐 창틀에 두어 식물에 좋은 오전 햇살과 직사광선을 내내 받게 해주었다. 다만, 뜨거운 여름 낮의 햇살은 새싹에게는 너무 가혹해서 낮 2-4시 사이에는 직사광선을 가려주거나 안으로 들여놓는 것이 좋다. 지난 23년 9월 13일에 10개가 넘는 유칼립투스 씨앗 발아를 성공했을 때 작은 화분 수가 부족해서 화분을 절반으로 나누어 심어줄 정도라 유칼립투스 화분이 너무 많아지는 거 아닌가 걱정했었다. 그런데 햇살이 좋았던 지난 주 퇴근하고 오니 잘 자라고 있던 새싹 4개가 타서 사라졌다... 상대적으로 늦게 자라고 있던 작은 새싹들이라 햇살을 견디지 못했던 것 같다. 

 

한 화분에 3개의 폴리안 새싹들햇살에 타버리고 하나만 남은 폴리안 새싹
왼) 한 화분에 3개의 폴리안 새싹들 오) 햇살에 타버리고 하나만 남은 폴리안 새싹

 

이 포스팅을 작성하게 된 이유인데, 바로 폴리안 물주기! 유칼립투스는 물을 많이 줘서 금방 안 마르면 과습이, 또 흙이 너무 마르면 잎마름으로 금세 초록별에 가버리기에 무엇보다 물 조절을 제일 조심하고 있다. 유칼립투스는 물주는 횟수를 정하는 것보다 흙이 말랐는지 확인하고 줘야 한다. 유칼립투스 새싹은 한번에 많은 물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물을 조금씩 주고 흙이 적당히 말랐을 때 줘야 한다. 온도가 높고 햇빛을 바로 받는 여름날엔 물을 종이컵 반컵 정도 줘도 된다.  대부분의 식물들은 화분 안 흙이 완전히 마르거나 밑부분까지 대부분 마르고 나서 물을 주는 것이 좋지만, 폴리안 새싹은 처음부터 뿌리가 아래까지 나지 않기 때문에 손가락이나 젓가락으로 3-5cm 정도 찔러봐서 젖은 흙이 묻어 나오지 않고 말랐을 때 물을 주면 된다. 특히 여름이 아닌 가을과 겨울 실내에서는 한번에 물을 무작정 많이 주기 보다는 종이컵 1/4 정도나 미스트로 겉흙이 젖게 물 주고 말랐을 때 주는 편이 과습 예방에 좋다.

 

 

 

 

떡잎이 아직 잘 크지 못하고 있는 새싹들. 특히 오른쪽이 잎에 붙었던 흙먼지때문에 잘 못크고 있다.

 

유칼립투스 새싹은 물주는 방식도 신경써야 하는데, 떡잎이 지고 본 잎이 나올 정도로 크기 전까지는 멀리서 미스트로 뿌리거나 얇은 물줄기로 물을 주는 게 좋다. 새싹이 너무 작을 때 물을 부어버리면 젖은 흙에 묻혀 버리거나, 화분 안에 물길이 생겨 그 작은 뿌리에 수분 공급이 제대로 안 될 가능성이 크다. 아래와 같이 물 주는 과정에서 흙먼지를 뒤집어 쓰지 않게 신경써서 조심스럽게 물을 주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 물을 줄 때 흙과 물이 섞여서 폴리안 새싹 중 하나의 떡잎에 달라붙고 나니 그 새싹은 떡잎이 잘 크지 못하고 색도 살짝 갈색이 되었다. 떡잎 단계에서 잘 자라지 못하면 햇빛을 주어도 본잎이 건강하게 자라기가 어렵다. 때문에 크기가 어느정도 커지고 목질화가 되기 전까지는 초반에 새순이 많이 많이 자랄 수 있게 온도와 햇빛, 물을 잘 관리해주는 게 중요하다. 새싹을 키워보니 초반에 잘 크는 아이들이 점점 더 잘 자라서 햇빛이 강하거나 날씨가 추워지거나 해도 쉽게 죽지 않고 더 튼튼한 것 같다. 이래서 될성 부른 잎은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옛날이 있나보다. 

 

 

 

유칼립투스는 항상 과습과 잎마름에 조심해야 하는 개복치이기에 폴리안 새싹이 본 잎을 내고 크게 자라줄 때까지 섬세하게 관찰하고 케어할 생각이다. 유칼립투스를 기르는 데 정말 중요한 통풍과 바람은 새싹의 경우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지만 이제 유칼립투스 월동 준비를 잘 알아보고 겨울에도 쑥쑥 클 수 있게 해줄 예정이다. 유칼립투스는 물꽂이나 삽목이 잘 안되는 식물이라 이대로 잘 자라주기를~ 다음엔 유칼립투스 폴리안 분갈이와 가지치기를 포스팅할 정도로 잘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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