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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칼립투스 폴리안 새싹 본잎] 어느덧 한달 차 근황과 뒤늦은 씨앗 발아?

Plant diary...식물 일기

by 폴리의 뉴욕레터 2023. 10. 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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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칼립투스 폴리안 씨앗이 발아한 지 어느덧 딱 한 달째이다. 그동안 4개의 새싹이 햇빛에 말라죽고 (...), 3개의 새싹 만이 살아남았다. 가장 최근에 또 햇빛에 말랐던 또 다른 새싹 하나는 바로 뿌리까지 물에 담가 수경재배로 살려보고 있다. 이 아이가 과연 다시 새 잎을 틔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무럭무럭 아주 잘 크고 있는 유칼립투스 폴리안 새싹 삼 형제의 근황과 의외의 씨앗 발아 소식을 전한다.

 

 

잘 자라고 있는 폴리안 새싹들
잘 자라고 있는 폴리안 새싹들

 

 

 

 유칼립투스 폴리안 씨앗부터 키우며 느끼는 즐거움

 

유칼립투스 새싹들이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모습과 자세히 관찰하면 보이는 변화들을 보는 재미에 완전히 푹 빠져 버렸다. 새싹들도 처음엔 구별이 안되었다. 그런데, 본 잎이 나기 시작하면서 비슷하게 성장하고 같은 유칼립투스 새싹인데도 잎 모양과 색이 다르게 자라는 것이 보인다. 이런 차이점도 신기하고 집에 있다 보면 잘 자라고 있나 자꾸 들여다 보면서 애정을 듬뿍 주고 있다. 씨앗부터 유칼립투스를 키워보니 왜 식물들을 봄 여름에 키우라고 권유하고 식물들 성장에 좋은 지도 이해가 된다. 매일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과 서로 다른 그린 컬러, 성장 속도를 관찰하고 체크하는 게 매우 재밌다. 

 

 

 

 유칼립투스 폴리안 새싹의 성장 속도 차이

 

거의 동시에 발아를 한 새싹들인데, 떡잎의 크기부터 살짝 차이가 나기 시작하더니 본 잎이 나기 시작하자 크기와 성장 속도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폴리안 삼형제 중에 가장 작은 막내는 이제야 본 잎이 나고 있다. 떡잎이 4개, 본잎이 6개가 나고 있는 첫째보다 성장 단계가 확실히 느리다. 씨앗 크기도 작거나 컸기 때문에 떡잎의 크기와 성장 속도는 환경보다는 원래 각각의 씨앗이 가진 영양분과 유전자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본 잎이 난 폴리안
본 잎이 난 폴리안

떡잎 4장이 나면 그 다음엔 본 잎이 중간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두 번째로 나오는 떡잎 2장은 세로로 좀 더 길어진다. 떡잎은 어느 정도 자라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본잎의 크기가 커지면서 이때부터 벌써 폴리안스러운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다.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본잎은 폴리안의 특징인 동그란 모양을 띄면서 뒷면은 살짝 자줏빛을 띄기도 한다. 줄기도 폴리안의 붉은 줄기색을 띤다. 

 

유칼립투스 폴리안 새싹 한달 차유칼립투스 폴리안 새싹 한달 차
유칼립투스 폴리안 새싹 한달 차

본잎이 2쌍, 즉 네 장 정도 나면, 한쌍씩 서로 180도가 다르게 나며 중간에선 계속해서 본잎이 난다. 그리고 본잎이 손톱 정도로 커지면 재밌게도 본잎과 가지가 붙은 부분에서 새로운 가지가 나기 시작한다. 사진에서도 보면 노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에 아주 작게 초록빛 가지 같은 것이 보이는데 이게 잎과 가지 사이의 새로 나는 잎이다. 

 

 

 

 

 

이틀 전, 유칼립투스 씨앗을 심은 지 한 달이 된 시점에 폴리안 새싹 둘째를 보다가 이상한 새싹 2개를 발견했다.

 

새싹일까 잡초일까
새싹일까 잡초일까

 

 

 

 뜬금없는 잡초일까, 뒤늦게 발아한 폴리안 새싹일까

 

 

처음엔 잡초인가 싶어서 뽑을까 했는데, 문득 예전에 심었던 폴리안 씨앗 5개가 든 흙에 대한 기억이 났다. 이 씨앗들은 유독 작아서 화장솜 발아를 시도했다가 다시 흙에 심어 줬었다. 그러다가 너무 발아를 하지 않아서 포기하고 그 흙 째 다른 화분들에 옮겨줬었다. 아마도 그 폴리안 씨앗들이 그 동안 물을 흡수하고 빛을 받아서 싹을 틔운 것인 것 같다. 물론 잡초일 수도 있다. 아직 생긴 게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그래도 3일 정도 되니 처음에 본 폴리안 새싹의 떡잎 같아서 본잎이 나오며 정말 폴리안인지 확인해 보려고 다른 화분에 옮겨 심어줬다. 

 

새로 발아한 폴리안 새싹들새로 발아한 폴리안 새싹들
새로 발아한 폴리안 새싹들

 

 

유칼립투스를 씨앗부터 길러보니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잘 자랄까 항상 신경쓰며 지낸다. 매일매일 관찰하면서 흙이 적당히 마르면 물도 적당하게 주고, 쑥쑥 잘 자라라고 햇빛이 잘 날 때는 바깥 창틀에도 옮겨주었다가 요즘같이 밤이 쌀쌀할 때는 다시 화분들을 안으로 들여놓는다. 그러면서 왜 중학교 때 과학 시간에 식물 관찰을 했는지, 자연의 신비를 지켜보는 즐거움을 이제야 머리가 아닌 몸과 마음으로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 전에 식물을 기를 때는 그냥 푸르름이 좋았다. 물만 적당히 줘도 잘 자라는 포토스나 필로덴드론 브라질리안이 인테리어 소품인 것처럼 오며 가며 보는 것에만 그쳤다. 매일 식물을 관찰하는 즐거움을 집 안에서 느낄 수 있으니 참 좋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새싹들이 자라는 것을 관찰하게 된다. 조금이라도 잎이 노랗게 되면 흙을 덮어주어 수분이 빨리 마를 수 있게 해 준다. 잘 케어해 주어서 유칼립투스들이 겨울을 잘 나고 봄을 맞이하게 하고 싶다.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식물을 기르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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